1. 스마일 라식을 했다.
귀찮아서 딱 한 병원만 돌고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이화여대랑 제휴한다고 광고 카톡(?)이 사담방에 뜸..ㅋ
옳다구나 하고 그냥 수술해뜸
(최근에 만난 친구가 나보고 조그만 손을 갖고는 50대 아저씨 같은 말투를 쓴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쩔수 없다. 그냥 굳어진 것이여~)
암튼 수술했다. 2023-1학기부터 2024-1까지 3학기 동안 나름 ㅋㅋㅋㅋ 학업과 과외를 병행해^^ 돈을 모았다.
수술 끝나고 대중교통 이용해도 된다고 안내받았는데, 수술하실 분들은 그래도 가족이나 친구랑 함께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난 스마일 라식이라 그다지 관리할 게 많지는 않아서, 라섹한 사촌오빠는 수술 끝나자마자 계속 안약 넣어야 한다는데
난 선글라스도 선택이고, 안약도 눈 건조할 때만 넣으면 되었다.
지금 3일 차인데 답답하다. 일해야 해서 그냥 태블릿은 하고 있다.
사이클도 탐.. ㅋ 답답
난 나름 매일매일 샤워하는 인간인지라, 이틀만 머리 안 감아도 아주 답답하다. 그래서 엄마가 감겨줬음. 응애
휴대폰을 하면 안 되어서 당연하게 sns도 안 하고, 덕분에 도파민 디톡스도 2일 정도 진행했다.
할 게 없어서 누워있는데 참 불안했다.
일 안 하니까 불안했고, 또 내가 폐인이 된 기분이라 언짢았다.
아주 자퇴 후의 폐인 생활과 유사해서 괜히 예민해지고 기분이 더러웠다.
내가 휴학하면서 불안했던 것, 내가 놀까 봐.
그래서 성실히 휴학하는 동안, 남들 대학에서의 학업을 할 때
난 내가 판단하기에 나에게 필요한 공부를 해보자고. 책도 많이 읽자고. 놀지 말자고 다짐했다.
나름 지켰나 보다. 일 안 하니까 어색하고 불안해 미칠 거 같았다. 일 중독치고는 일 못하는 게 어이엄슴요;
쉬는 동안의 시간 낭비가 싫어서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을 들었다. 머리 식힐 겸 컬투쇼도 30분 정도 듣고..
난 쉴 줄을 잘 모르는 거 같다. 정확히는 쉴 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음;;
아무튼 요즘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굉장히 잘 나온다.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
물론 영화가 더 생생하긴 하지만.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내가 잘 쓰는 감각을 활용하라고 했다.
나는 청각을 잘 쓴다. 중3ㅋㅋㅋㅋㅋㅋ그 영어 공부 한창 시작하던 때부터(+시간강박증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아까워서 등하교할 때 영어 mp3를 항상 들었다.
그 이후에도 습관이 되어서, 대학교에서는 수업 녹음본을 들었고, 일본 가기 전에는 일본 단어 mp3를 틈틈이 들었고.
집중 안 하고 무의식적으로 듣는 건 학습이 안된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도 있는 걸로 아는데.
뭐 아무튼 3초라도 집중해서 한 단어라도 외우길 바라며, 듣고는 있다. (나 원래 비효율의 끝판왕임 -_-;;)
들으면서 좀 덜 집중하고, 대신 오래, 자주, 듣는 데에 익숙해서
오디오북이랑 잘 맞는 듯하다. 약간 뇌 빼고 듣기 좋음. 그래서 오디오북 '한국이 싫어서' 결말을 이해하지 못했음..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시각적으로 보면 오래 보지를 못해서,
뇌 빼고 듣다가 임팩트 있는 구절을 들으면 눈뜨고 그 구절을 찾아 메모를 한다.
난 만족함 ㅋㅋㅋㅋㅋㅋ
최근에 시범과외를 잡았는데, 과외 구한 횟수가 10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영 불안..
학생이 단어가 약하다 해서, 아예 문장을 새로 짜고 있다; 과외 자료만 만들다가 복학할 듯;;
학생이 단어를 외워오면, 특정 문법(문장의 형식이라든가, to 부정사라든가, 관계대명사라든가)이 적용된 구문을 학습할 때, 그 단어가 들어가 있게끔 구성하고 있다.
나름 좋은 전략인 듯(뿌듯쀼듯😀)
그래.... 과외는 개별화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지.......
하지만 매번 과외 자료를 만드니 지친다ㅜ
시급을 낮추더라도 그동안 만든 과외자료로 연명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싶음 ㅋㅋㅋㅋㅋㅋ
문장 하나 만드는데 최소 7분씩은 걸리는 거 같다. 만든 게 맞는지,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문법 상 틀리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또 나름, 수능의 제재도 살려서 만들고 있다. (구문 만들다가 미네랄과 무기물과 광물을 공부하고 있는 나;;) 7분도 짧음 ㅠ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남
그전에 만났던 학생은, 해석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줄 선생님을 찾는다고 했다.
아주 세세하게 알려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거의 모든 문장을 해석할 수 있게 되니, 날 떠났다 ㅠ^ㅜ
더 이상 해석 만으로는 등급이 안 오른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김과외에 접속을 안하는 걸로 보아, 그냥 혼자 공부하려는 듯 하다. 내 학생들은 결국 다.. 독학으로 돌아감,, 학생 입장에서는 좋은 걸지도😇)
난 독해보다는 해석을 가르치는 데에 더 자신 있다.
왜냐하면, 내가 명료화할 수 있으니까.
난 해석을 자연스럽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지식을 명료화해주어야 한다.
해석은 나름 명료화할 수 있는데, 독해는 그 윗단계인 듯하다.
그래서 요즘 몇 달간 독해도 공부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난 '무조건'을 알려주고 싶은데, 독해에 그런 게 있나?
예를 들어, seem to 부정사는 'V인 것 같다, V 하는 것처럼 보인다'로 무조건 해석이 된다.
근데 however 문장을 무조건 주제문이라고, 무조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나?
계속 공부 중인데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잘 안 떠올라서 요새 자꾸 자신감이 떨어진다.
내가 아는 것도, 자연스럽게 해석할 수 있는 것도
다시 확인하고,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고 더 인터넷과 책을 뒤지긴 하는데.
그다지 믿을만한 정보처는 아니라서;;
난 아직 초보 선생이니까 ㅋㅋㅋㅋ 가르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당연히 공부해야 하는 거 맞는데.
진짜 공부에는 끝이 없는 거 같다.
약간 지침여..... 언제까지........ 공부하고 발전해야 하는가......
뭐 아무튼.. 해석방법을 알고 싶은 학생을 가르치며 나 스스로 해석법을 공부하고, 방법론을 만들고
단어가 부족한 학생을 가르치며, 단어의 어원, 파생어 등을 공부하고 있으니
또 독해가 부족한 학생을 가르치며, 독해에 대한 방법론도 차차 만들어나갈 수 있겠지.
내가 참 멍청하게 느껴지다가도 똑똑하게도 느껴진다.
파이팅이라 외치기엔 지쳤음요.
그냥 빨리 라식으로부터 일상 복귀해서 좀 나가고 싶다. 자퇴 후랑 오버레이 되어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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