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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0926 다른 나라에서는 대학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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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학하기 전에는, 내가 시간이 없어 다른 도전을 못하기에, 휴학하고 ~~ 만 하면 다른 길을 찾아낼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근데 난 왜 이렇게 평범하지.
집중력 꽝이다.

영상 편집 좀 하다가, 딴짓.
공부 좀 하다가, 딴짓.
pdf 좀 만들다가, 딴짓.

글을 꽤 잘 쓴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내 블로그는 갈수록 죽어가고 있다😱 으악


올해 목표는 아빠에게

널 내버려 두니 이렇게 잘 사는구나!


란 말을 듣는 거다.
근데 내가 내 기대 이하로 평범해서, 잘나지 못해서,

그냥 아빠 말대로.. 대학 열심히 다니고,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안정적 직장) 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2. 그럼에도 음.. 여전히 나는 '개성이 그 무엇보다도 가치 있어질 시대'라고 믿는다.

나의 고유하고 독특한 스토리가 이목을 끌 시대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데... 참 별로다. 재미없다. 난 말이 너무 많다. 대체 누가 내 말에 관심 가져주지?
편집하면서 수십 번씩 흔들려서 자꾸 멈추게 된다.
그럼에도, '내 개성이 최고 장점'임을 되뇌고 다시 시작한다.


발리의 호스텔에서 만난 캐나다 사람은, 내가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대학을 갔다가, 또다시 대학에 현타 와서 휴학을 한, 그리고 창업을 시작하는
나를 보고 흥미롭다 고 했다.
(막 Hmm...🤔 Interesting 이럼 ㅋㅋㅋㅋㅋ)
발리에서 정말 세계각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났는데, 나 같은 사람은 없었다.
이게 내 스토리고 개성이 되지 않을까.

거기서 사귄 친구들은 앞서서 그게 네 개성이라고 먼저 이야기해 주었다.














3.

미디어 속 외국은, 대학이 선택인 듯


하였는데
직접 외국 사람들 만나보니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구나 ㅎㅜㅎ'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대한민국) 대학에 회의가 왔고, 그래서 다른 나라 교육이 궁금했는데.
미디어에서 들은 이야기와는 달리 그들도 보통 대학을 진학한다고 한다. 대학을 가야 더 좋은 직업을 구한다고.


후엥 정녕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단 말입니까😭


근데 난 일본과 발리에서 만난 외국인들 이야기를 들었고, 일본과 발리로 모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속성이 있을 테니까. 편향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가봐야겠다.


교육 선진국이라는 나라들도 가보고 싶고,
그렇지 않은 나라들도 가보고 싶다.










  • 르완다의 농촌을 떠나 한국에 머무는 요즘은 '선진국'도 내일을 알 수 없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왜 다를 수 있는 이들도 같은 길을 걷게 하려는지를 고민하곤 한다.
  • 범유행 초기, '개발도상국'이 많은 아프리카는 처참하게 무너질 것이라는 거의 종말론에 가까운 예측이 넘쳐났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이런 예측과 달리 선방했고, 오히려 가장 심하게 무너진 곳은 미국과 영국 같은 오랜 '선진국'이었다.

  • 아프리카의 다양함과 다름에서 희망을 본다. 한국에서는 갈수록 삶의 형태가 정형화되어......

  • 아프리카는 아직 선진국만큼 효율이나 이익 극대화를 따지거나 한두 개로 정해진 목표를 위해 달리고 있지 않다. 정해진 틀에 맞춰 사람이나 생각을 규정하고 그 틀 밖의 것들을 배제하기보다는 협상하고 포용하는 방식에 가깝다.






요즘 밀리의 서재를 구독해서 틈틈이 '듣고' 있다. 이동하거나 외출 준비하면서 듣기 딱 좋다 ㅎㅎ 오디오북 사랑해🤭💛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덕분에, 휴학 후 목표 중 하나였던 '책 많이 읽기'는 어느 정도 이뤄가는 거 같습니다 ㅎㅎㅎ 거의 유일하게 이룬 목표 ㅜ 뿌엥😹😹








4.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잘 안 벌린다.

전에는 돈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생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으려면
돈이 너무나도 필요하구나.




한국에서 뭘 해도 사실 재미없었는데.


여행은 너무나도 나를 채워서
자꾸 나를 부른다ㅠㅠ


한 번, 또 두 번 그 짜릿함을 느끼니까
그 짜릿함 미만은 좀 지루하다 (도파민 중독인 듯;; 여행 이즈 리얼 도파민. )


인도네시아의 전통옷(바틱) 입고 떡볶이 먹기!







해외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라, 때로는 눈물 찔끔 날만큼 외롭고 불편하고 또 어려워서

나도 한국에서 충만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내가 한국에서 채워질지 모르겠다.













급하게 하루 전 나온 내 소중한 비자

🔼 발리 떠나기 직전까지 비자 안 나와서 똥줄 탐,, 💩









고젝으로 약 시켜먹기



🔼 카페에 혼자 있는데, 온몸의 기운이 싹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순식간에 들었다. 직후 오한이 왔고, 앉아있기가 힘들었다.
난 혼자인데. 아무 연고 없는 해외에서 혼자인데.
쓰러질 거 같았지만, 쓰러져도 내 얼굴 아는 사람 있는 숙소 가서 쓰러지자고. 정신줄 붙들라고 스스로에게 되뇌고 숙소 돌아와서 약 시켜 먹음✌🏻
헤헤
여러분 저 발리밸리 걸리고 하루 만에 저 약 먹고 다 나았어요!! 고젝으로 약 시킬 수 있으니까 혹여라도 걸리신 분들은 제 목록대로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유명한 약 열심히 찾아서 시킨 거예요💦💦

















나의 영국 짱짱맨, 해리슨과의 대화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누가 봐도 제일 귀여운 사람이 해리슨이에요)


M : 그럼 원래 무슨 일 했어요?
H : 회사에서 펀드 매니저 같은 일 했었어.
M : 대학도 나왔어요? 저 대학 그만두고 싶어요.
H : 응 몇 년 전에 졸업했지. 전공 러시아어였어.
M : 에..? 갑자기? 펀드 매니저랑 너무 달라서 의외인데??!?  왜 러시아어 학과를 선택했어요?
H : 다들 러시아가 전망이 좋다고 했으니까. 어른들이 러시아어를 배우라고 했었어. (약간 씁쓸한 미소, 사진 속 저 미소가 아님)
대학도 다들 가라고 하니까, 그래서 갔던 거야.




해리슨은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디지털 노매드로 살아가는 중이다.
사진 속 내 바로 옆의 톰도, 9 to 5를 때려치우고 30개국을 넘게 여행 중이다.

이 영국인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나에게도 행운이 가득하기를 또또 바란다🤭
내 행운 몇 개 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마웠어요🙇🏻‍♀️🙇🏻‍♀️

파트도! 짧은 시간이지만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꼭 다시 만나기를💫 (담에 꼭 손흥민의 나라, 한국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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