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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육

이대초교생은 수학수업을 어떻게 할까? 첫 수업 준비-!! / 초등 3학년 분모가 같은 분수의 크기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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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하러 신촌 갔다가 발견한 나의 첫 학교로 시작 ㅋㅋㅋ
내 눈엔 너만 보여ㅎㅎ










3-4주차 참가실습 일정


이렇게 3주 차부터는 직접 수업을 하게 되는데요-!
(1) 담임 선생님께서 먼저 전반부 수업 하신 후, 교생이 후반부 수업하는 방식 1번
(2) 교생끼리 전반과 후반 나누어 수업하는 방식 2번 (한 번은 전반, 한 번은 후반 하도록)
(3) 교생 단독으로 40분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 1번

총 4번의 수업을 교생이 직접 하게 됩니다.







저는 B로, 수학, 도덕, 과학, 국어과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첫날 이걸 교생 조원들끼리 나눌 때도 별생각 없었고(하면 하는 거지.. 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하겠지),
사실 교생을 완전 힘 빼고 할 생각이었던지라 ㅋㅋㅋ 수업도 그냥 지도서 따라 대충대충 하자~~ 이런 마인드였는데

애들이 점점 더 예쁜 겁니다
애들한테 받는 사랑이 너무나도 좋아서 더 사랑받고 싶고..ㅎㅎ 내 수업도 좋아해 줬으면 좋겠고
또 그러면서도 학습목표는 달성해야 하니까, 어떻게 해야 아이들 입장에서 학습이 잘 일어날까도 나름 고려했어요.


첫 수업인 수학은 아예 교과서를 버리고 (교과서는 학습목표[성취기준]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업자료니까요. 간혹 교과서를 다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다른 좋은 학습자료가 있다면 그걸 써도 좋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재구성을 했는데요 ㅋㅋㅋㅋ
주말도 반납하고.. 평일에도 새벽까지 만들고 그랬네요 ㅋㅋㅋㅋ(학교 근무 끝나면 과외가 있어 새벽 밖에 시간이 안되었거든요.)

그렇게까지 열심히 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학부모님들 마음에도 들어서 꾸준히 오래오래 애들을 보고자 하는 마음도 컸던 듯해요.
(달에 한 번씩 가서 애들 숙제나 한 번씩 봐주고 싶은데.. 안되려나ㅠㅠㅠ 저 애들 잘 가르쳐요. 시급 나름 높게 받는데 우리 애들은 그냥 꽁으로 봐주고 싶단 말이에여ㅠㅠㅠ힝)







수학 수업 구상

 

완성되지 않은, 일단 떠오르는 대로 만들어 본 학습지입니다 :)



제가 창의성은 나름 좋은 편이라 ㅋㅋㅋㅋㅋ
하루 만에 뭐 할지 구상 완료 했고요 하핫

제 교육관은 일단 ‘좋아하도록 만들자’여서요.
애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고,
(수학 익힘책 내가 봐도 재미없어🫠 나도 그거 풀기 싫어~!!)

실생활에서 수학이 어떻게 쓰이는지, 왜 배워야 하는지 그 필요성도 느꼈으면 해서
생활계획표와 시간표도 넣어봤어요. (곧 여름방학이니 여름방학 계획표 ㅎㅎ)

생활계획표를 만든 후, 하루의 24분의 몇을 어떤 활동에 쓰는지 활동별로 적어보고 (예를 들어 잠자기가 7시간이면 하루의 7/24 동안 잠을 잔다), 어떤 분수가 가장 크고 그래서 나는 어떤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지를 알아보는 학습지

내가 선생님이 되어 우리 반의 시간표를 짜보고, 전체 26교시 중 몇 교시가 어떤 과목인지 써보고, 그중 어떤 과목이 가장 많고 적은 지, 그래서 분수는 어떤 분수가 가장 크고 작은지 비교해 보도록

이렇게 학습지를 구성해 봤는데요.




위의 초콜릿 학습지, 꿀 학습지, 딱지 학습지까지 하니까 5장이 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 아 이거 40분 내로 절대 무리다..

몇 개 추려서 퀄리티를 높여야겠다.
그리고 분명 애들 강아지는 초콜릿 못 먹는다고 말 나올 텐데.. 이를 어쩌지💦💦 어떻게 수정해야 하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를 가지고 지도교사분께 가니, 애들이 아직 시계를 잘 볼 줄 모른다는⚡️⛈️ 이런 청천벽력 같은..

’ 분수와 소수‘ 이전 단원이 ‘길이와 시간’인 것도 저는 다 확인했었단 말이죠..
아~~ 배웠으면 -> 할 수 있겠지, 시계 볼 줄 알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서.. 제가 놓친 부분이죠.
’ 성인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우는 단계가 이 시기구나 ‘라고 그때 아이들의 배움이 확 와닿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약간 충격받기도 했었어요. ‘배우면 할 수 있지’가 깨졌달까
그렇지 않은 학생이 있다는 거 알지만, 꾸준히 교수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도 이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어요.)
하지만 ’그 꾸준히가 되게 오래 걸릴 수 있겠구나 ‘ 싶기도 했어요.
사실 저는 공부를 잘했던 학생이기에, 잘하는 아이들 입장만 이해했던 듯합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6학년 여학생도 언어가 약하다더니, 가르치니 잘해요. 그래서 전 아이들이 시간을 들여 배우면 잘할 거라고, 학습목표를 달성해서 계산도 하고, 배운 기능을 수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이전에 배운 내용(시계 보기)을 온전히 수행하는 아이가 많지 않아, 생활계획표는 그냥 버렸고요..ㅎㅎ (근데 뒤에 교과서를 보니 생활계획표가 분수 마무리 활동으로 나오는 겁니다. 전 교과서 뒷부분 안 보고 나름 저 혼자 구상했던 건데요 ㅎㅎ 교과서는 전문가가 만든 건데, 나름 제재 겹쳐서 뿌듯했던 ㅋㅋㅋㅋ
먼 미래에는 교과서와 같은 학습 자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대망의 첫 수업일

 

수학 6단원 5차시 학습지 완성.hwp
2.85MB
수학 6단원 5차시 학습지 완성.pdf
0.40MB



완성한 학습지는 첨부했으니, 쓰실 분은 자유롭게 쓰셔도 됩니다-!! 공유 시에는 출처를 꼭꼭 밝혀주세요😍((있긴 하려나.. ㅋㅋㅋㅋ





파일이 너무 커서 컴퓨터 노트북으로만 열리더라고요ㅠㅠ 태블릿이나 휴대폰이 감당하기엔 너무 거대한..ㅋㅋㅋㅋ


나름 애들 집중했으면 해서, 애들 좋아하는 강아지 영상도 넣고 (시디야 고마워🌸)
다 같이 이전에 딱지 대회를 했기에, 딱지를 제재로 넣었는데요.
애들이 직접 접고 꾸민 딱지 중 가장 많이 색칠된 색을 분수로 표현하는 (4분의 몇) 활동을 구상했는데,
몇몇 아이들이 잃어버린 듯하더라고요ㅠㅠ


그렇게 저는.. 갑자기 급발진하여 모든 아이들에게 딱지를 접어주게 됩니다..ㅋㅋㅋㅋㅋ
몇몇 아이들이 저에게 편지를 써줬는데.. 답장하고 싶고, 그렇다고 그 아이들에게만 편지 써주고 먹을 것 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이 서운해할 듯하여..

급하게 a4용지와 사인펜을 사서, 딱지를 하나하나 접고, 색칠하고, 편지 쓰고..
금방 끝내고 싶어서 처음에는 짧게 썼는데 (처음에 써준 친구들아 미안햐..) 점점 길어지더라고요 하핫 ㅠ 제가 말이 많아서 ㅋㅋㅋㅋㅋ
그렇게 수업 전날에도 전 새벽에 잤어요 하하하하하하

수업 준비하면서 든 생각 : 난 진짜 교사 되면 안 되겠다.. 교사 되면 내 건강 갈리겠다.. ㅎㅎㅎ
열심히 하더라도 그만큼 성과가 돌아오는 사교육 시장이 전 아직 더 좋아요 ㅎㅎ


다음에는 완성한 수업자료, 그리고 수업 결과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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