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1104 올 한 해는

이랑irang22 2024. 11. 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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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났다.
언제 만나도 편한,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친구가 두어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이 친구가 나에게 그러하다










중1 때부터 친구였는데 ㅋㅋㅋㅋ
그때는 좀 철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이었는데
잠시 연락 끊겼다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니
그동안 철없는 모습에 가려졌던, 심성 착한 모습이 보였다.
원래도 밝고 긍정적이었는데 그건 그대로였고 ㅎㅎ






아무튼 이 친구 말로는
B(=내 친구이기도 함)랑 만날 때마다 내 스토리 얘기를 하는데,
연재랑은 평생 가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위인전 같은 거 보면 천재들은 기이(~기괴) 한 일들을 하는데,
얘가 그렇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남들이 보면 뒷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난 얘네들이 나에 대해 좋게 말하는 거 믿어서 ㅎㅎ
그냥 너무 웃기고 고마웠던..✨️




















이건 지난번에 만나고 헤어져서 했던 카톡..!
내가 블로그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최저시급도 안 나온다, 몇 시간 들여서 글을 썼는데 여태껏 천 원 벌었다 하니까

"야, 넌 돈 받고 글 써??!? 천 원이 뭐, 땅 파서 나와???? 난 내 돈 내고 글 쓴다고...! 교수님한테!!!!! 돈 내고!!! 내 글 좀 봐달라고.!.!.!!!"

하던 ㅋㅋㅋㅋㅋ
무한 긍정을 주는 친구 ㅎㅎㅎ












난 사실 혼자 발리 갔던 것도 그렇고,
지금 휴학하는 것도
남들은 무언가 발전하고 그래도 학점이라도 채우고, 공부도 하고, 대외활동도 하면서, 스펙을 알차게 쌓아가는 듯한데

나 혼자 실패할지도 모르는 일 붙잡고,
발전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공부한다 해서 누구한테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학점도 못 채우고,
나이는 이미 평균보다 많은데
더더 늦어도 되는 건지,
이것저것 손대고 이뤄내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거 같고
발전 강박 생겨서 책이라도 읽어야겠고
쉬면 남들한테 뒤쳐지는 듯해서 지치는데도 매일 푹 자지 못하고, 일어나 조금이라도 일하고
ㅎㅎ 그랬는데

오늘 오래간만에 여유롭게 병원도 갔다 오고
책도 덜..ㅎㅎ 읽고
아직 강박 못 버려서 ㅠ 유튜브로 경제 공부 조금 했다




생각해 보니
아무튼 난 혼자 발리에 45일 갔다 왔고.
이건 한국의 24살 중 극히 일부만 경험한 일이고.
외국인들과 프리토킹을 잔뜩 했으며.
내가 모르는, 다양한 나라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어쨌든 작년에 비해 (외면상일지라도) 시급이 2배 올랐고
블로그로 어쨌든 수익이 나고 있고
내 릴스를 천 명이 봤고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건 늦지 않은, 어쩌면 이른 편이고
내 회사의 이름을 정하였고
내 회사의 사이트와 로고를 만들었고
내 회사가 제공하려던 상품을 팔았다. 그것도 내 노력을 덜어낸 형태로.
또 투자용 통장을 만들었다.


내 2024년은, 이전의 어떤 해보다도
꽉꽉 채운, 값진 한 해이다.

그리고 또, 내가 싫어했던, 별로일 거라 생각했던, 내 학과이자 미래의 내 직업일지도 모르는. 초등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꾼 한 해이기도 하다.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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